제5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 스케치 및 제3회 묘공학술상 시상식 & 제3회 묘공학술장학생 증서수여식.(유튜브 생중계)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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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 스케치 및 제3회 묘공학술상 시상식 & 제3회 묘공학술장학생 증서수여식.(유튜브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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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 및

3회 묘공학술상 시상식 & 묘공학술장학 수여식

 

2021619() 10:00~17:00

 

 

5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한마음선원 본원 3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참여 인원에는

제한이 있었지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서산정 참배>

 

 

학술대회 개최 전인 613()에는 대행선연구원 개원 5주년을 맞아 원장님과 연구원,

학술간사 등 임원진들이 서산정을 참배하였습니다.

 

 

<개 회 식>

 

 

혜안스님(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의 집전혜선스님(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스님, 주지스님 이하 사부대중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연구원이 개원 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연구원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한마음연구가 한국연구재단(KCI)의 등재학술지가 되기 위하여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등재지 결과는 10월에 발표합니다.

이 학술대회는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됩니다.

지금부터 제5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삼귀의 / 뜻으로 푼 반야심경 봉독

 

 

 

 

 

인사말씀 - 권탄준 교수(대행선연구원장)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불교사상과 대행선의 수행론입니다. 대행선은 이 시대에 출현한 혁신적인 선풍으로서, 그 수행법 또한 전통적인 불교수행과 달리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는 독특한 선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대행선의 수행법을 여러 불교사상의 수행법과 비교해 봄으로써, 대행선의 수행법이 전통적인 불교수행법을 계승하고 있는 점대행선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환영사 혜수스님(재단법인 한마음선원 이사장)

 

 

어느덧 대행선연구원 개원 5주년을 맞이했고 제5회 학술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행선연구원이 쉼 없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잘 만들었고 잘 이끌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해 학술대회, 계절 발표회를 하면서 이제는 낯익은 교수님들도 많이 뵙게 되어 더욱 더 반갑습니다. 새롭게 인연된 교수님들 또한 반갑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오늘 네 분의 교수님들께서 (발표하실) 천태학에서 바라본 대행선, 여래장과 여래출현을 통해 본 대행선의 수행관, ()과 여래장 그리고 주인공, 대행선과 묵조선 등 각각의 논제를 보면서 선사의 수행법이 다양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러한 부분을 끌어내 주시는 교수님들 또한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장님의 인사말씀과 이사장 스님의 환영사에 이어 묘공학술상 시상식과 묘공학술장학 증서 수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묘공학술상 시상식

 

3회 묘공학술상 공모에 참가한 16명의 지원자 중, 6명의 연구자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후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평가를 통해 최우수상 1, 우수상 1명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상은 김영래 박사님(고려대)주인공 리더십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 우수상은 차상엽 박사님(경북대)

티베트 삼예 논쟁 속 중국 화상 마하연의 선사상 재조명입니다. 이사장 스님께서 시상해 주셨습니다.

 

 

최우수상 수상자 김영래 박사

 

 

우수상 수상자 차상엽 박사

 

 

시상 후 이사장 스님의 격려사와 심사위원장이신 권탄준 원장님의 간략한 총평이 있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으신 김영래 교수님의 논문대행선사의 대표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 사상을, 현대사회를 올바르게 계도해 나가기 위한 실제적인 방안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차상엽 교수님의 논문당시 티베트불교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특히 중국 승려 마하연의 주장에 긍정적 요소가 있다는 면을 밝혀 삼예 논쟁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삼예 논쟁 : 8세기 말 티베트 삼예사에서 벌어진 인도불교와 중국불교 승려 간의 논쟁. 이 논쟁에서 인도불교 측이 승리하여 티베트불교의 방향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편집자 주)

 

묘공학술장학 증서 수여식

 

3회 묘공학술장학에는 총 9명의 신진 연구자들이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명의 박사과정 수료생과 1명의 석사과정생이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장학증서는 혜솔스님(한마음선원 주지)께서 수여해 주셨습니다.

 

 

 

장학증서 수여 : 선적스님(동국대 교육학과 박사 수료)

 

 

묘공학술상 시상식과 장학증서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

 

<오전 발표>

 

 

오전 첫 번째 발표는 영신스님(이기운 교수, 동국대)천태학에서 바라본 대행설법입니다.

박경준 명예교수님(동국대)께서 사회, 최동순 교수님(동국대)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사회 박경준 명예교수

 

5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소중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탈종교화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한마음선원에서는 대행선사께서 (세우신) 큰 원력을 받들어 불법 홍포와 전법교화에 희망의 불씨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발표 이기운교수(영신스님)

 

 

천태학은 대소승 불교학을 붓다의 출세본회(出世本懷)에 입각하여 교문(敎門)과 관문(觀門)으로 구성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천태 교문의 입장에서 대행선사의 설법집에 나타난 교학사상을 고찰하고자 합니다.

 

 

(대행선사는) 참마음체득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경전 공부의 폐해와 참선 공부의 중요성이론을 캐지 말고 참선, 행선을 통해 참마음을 보자, 이런 경전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전의 필요성을 언급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설법집에 보면 각각의 경전에 대한 (선사의) 말씀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제 작업은 천태의 제1 화엄시의 관점, 2 녹원시의 관점, 3 방등시의 관점, 4 반야시의 관점, 5 법화열반시의 관점(선사는) 어떻게 말씀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들을) 뽑아서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오시교판(의 관점)에서 고찰한 결과 대행설법은 다음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파악했습니다. 첫째, 대행설법은 오시 경전의 설법을 두루 수용한 폭넓은 수용성을 보이고 있다. 오시의 화엄, 아함, 유마, 반야, 법화열반 뿐 아니라 정토 등의 교학사상을 두루 수용하고 있다. 둘째, 대행설법은교학적 해석이나 불교학의 체계적 이해의 틀을 제시하지 않아서 학파성이나 종파성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셋째, 대행설법은 교육이나 학습에 의한 지식보다는 자증(自證)의 체험에 의한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넷째, 대행설법은 대체로 불교학에 대한 선적(禪的)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결론으로 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논평 최동순 교수

 

 

 

본 논문은 천태대사가 법화경을 중심으로 수립한 오시교판에 의해 대행스님의 법문을 분석하였습니다. 이는 대행설법을 일대시교(一代時敎)로 보았다는 점이며, 그 성격(교판)을 시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논자의 발제가 의미 있다고 하겠습니다.

 

두 가지 트랙을 적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천태대사의 오시 각각에 관련된 설법들을 취합하기도 해야겠지만, 대행스님의 교화 활동을 시간 추이에 따라 오시에 적용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제안을 드립니다.”

 

 

답변(이기운교수(영신스님)) : 천태대사가 오시교판을 수립한 것은 부처님의 깨달음 후부터 열반에 드실 때까지를 다섯 때(시기)로 나눠 배대하여 각 경설의 내용을 이해한 것입니다. 논평하시면서 그러한 관점을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제 소관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설법집의 체계가 다 망가집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이런 설법이 있으셨고, 이렇게 됐다고 하는 부분은 (논문을) 구성하면서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전 두 번째 발표는 김호귀 교수님(동국대)대행선&묵조선 수행의 심리적 성격 고찰입니다.

서윤길 명예교수님(동국대)께서 사회, 이상호 박사님(서강대)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사회 서윤길 명예교수

 

 

지금 마음이 몹시 급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조정하느냐에 따라서 점심을 먹느냐 못 먹느냐 하는 생사여탈권이 달려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끝낼 수 있도록) 같이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발표 김호귀 교수

 

 

먼저 대행선 수행의 심리구조를 간략하게 살펴보았고, 그 다음에는 묵조선의 수행구조, 그리고 두 수행구조의 심리 가운데 접점에 대해서 몇 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행선의 경우 주인공 관법으로 자성본래불을 자각하는 것, 그리고 관법의 방식을 통한 수행으로 진행된다는 것, 믿음에 근거하여 맡겨 놓고 관찰하는 방식, 이 세 가지 정도가 수행의 성격에서 핵심적인 내용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와 비교해서 묵조선에서는 본래성불 사상에 근거한 자각, 이것은 좌선을 통해 본래성불을 자각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만물에 불성이 드러나 있다, 모든 깨달음은 감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 드러나 있다 그 다음 세 번째는 ()과 조()가 대등한 관계라는 것입니다. 몸으로는 좌선(을 하는) 묵이라면, 마음으로는 깨어 있는 조. 그래서 묵과 조가 5050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선풍이 묵조선입니다.”

 

 

대행선 및 묵조선 심리의 성격 비교 대목인데요, 수행의 출발점은 공통적으로 증상(證上)의 노선에 근거합니다. 이미 깨달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두 번째로 수행의 과정은 본각(本覺)의 믿음으로 전개됩니다. ‘본각의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본래 깨달아 있는 것을 믿어야만 자각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수행의 결과는 완전성에 대한 자각을 지향합니다.

 

대행선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자각, 자성본래불에 맡겨놓음, 현세정토에 대한 직시, 그리고 묵조선은 본증자각(本證自覺), 지관타좌(只管打坐), 분별이 없는 비사량(非思量). 이것이 묵조선과 대행선이 서로 접점이 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논평 이상호 박사

 

 

“‘주인공에 대한 자각’, ‘본증에 대한 자각등과 같이 자각이라는 용어가 자주 쓰이고 있는데, 아주 핵심적인 뜻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자각이라는 말이 견성(見性)과 같은 의미인지, 아니면 인식을 통한 이해의 차원으로 보아도 되는지, 자각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조금 더 보완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김호귀 교수): 자각은 자체를 깨닫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무엇을 자각한다는 목적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내가 바로 깨닫게 되는 것을 자각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바꾸자면 체험이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겁니다.”

 

 

학술대회를 취재 중인 기자단

 

 

 

 

 

발표를 경청하는 청중들

 

 

<오후 발표>

 

오후 발표는 김용표 명예교수님(동국대)께서 사회를 맡아 주셨습니다.

 

 

 

오후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오후 첫 번째 발표는 박보람 교수님(충북대)여래장과 여래출현을 통해 본 대행선의 수행관입니다.

김천학 교수님(동국대)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발표 박보람 교수

 

 

먼저 여래장여래출현지금, 현실의 를 바라보는 관점, 이를 바탕으로 한 와 수행의 관계 및 이를 둘러싼 의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본 후, 이를 바탕으로 대행선에 보이는 여래장의 수행여래출현의 수행의 요소를 검토함으로써 대행선의 수행관 이해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여래장 사상이라는 것은 부처와 중생이 본래적으로 동일하지만, 무시이래의 객진번뇌(客塵煩惱)에 의해서 현상적으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부처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나에 대한 판단입니다. 차별성을 극복해서 본래적 동일성으로 돌아가는 것이 수행이라 할 수 있고, 그것(수행)의 주체를 보성론에서는 보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수행은 다른 게 아니라, 부처와 중생의 본래적 동일성을 믿는 것입니다.”

 

 

 

 

 

부처와 중생과 이 기세간을 구분할 수 없다는 이해 방식이 의상스님 이후로 전해지는 여래출현적인 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러한 입장은 앞서 살펴본 여래장의 입장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렇다면 여래출현의 입장에서 수행이란 무엇이냐가 문제입니다. 발심의 연()에 의해 모든 법이 몰록 일어나므로, 발심을 통해 부처 행을 하는 것이 여래출현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행선의 수행에는 여래장의 수행과 여래출현의 수행이 함께 보입니다. 만약 이 둘이 주반상성(主伴相成)의 관계라면, 여래장은 곧 여래출현이 되며 여래출현은 곧 여래장을 이룹니다. 이 경우 깨달음을 위한 수행이 곧 수행 자체를 위한 수행이 되며, 스스로 부처임을 모르는 사람이 곧 부처의 현현이게 됩니다.”

 

 

 

논평 김천학 교수

 

 

대행스님의 법문에서도 믿음또는 발심이 매우 강조되는 듯합니다. 그 경우 보살과 관련된 (대행선의) 입장은 여래장, 여래출현과 관련해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질문을 드려 봅니다.”

 

답변(박보람 교수) : 대행선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대행선의 입장에서 보살이 어떠한 위상과, 어떠한 역할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화엄교학은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 즉 깨달음의 위치에 있는 존재들을 이야기할 때 부처님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항상 불보살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수행의 주체로서의 보살까지도 지정각세간으로 옮겨버렸기 때문에, 여래출현의 입장에서라면 수행 자체도 모두 불행(佛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대행선과)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를 맡고 계신 김용표 교수님께서도 질문을 주셨습니다.

 

 

 

왜 대행스님 법문의 내적구조를 살펴볼 때 여래장적 법문과 여래출현적 법문이 혼재할 수밖에 없는가 하는 문제와, (여래장에 대해) 100퍼센트 믿음을 가진 사람은 깨친 사람인가 하는 것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박보람 교수): 대행스님의 깊으신 뜻이 무엇인지는 제가 잘 모르지만, 미루어 짐작컨대 교화, 제접의 시절인연에 따라 두 가지를 혼용하신 것은 아닐까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믿음이 100퍼센트이면 깨친 분이고, 100퍼센트가 아니면 깨치지 못한 분인 것인가여래장 사상에서는 그렇다고 봅니다. 자기가 부처와 본래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완전히 믿는다면, 그 다음에는 본래적이라는 말 자체도 필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오후 두 번째 발표는 차상엽 교수님(경북대)공과 여래장, 그리고 주인공입니다.

남수영 교수님(능인대학원대)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발표 차상엽 교수

 

 

 

제가 공부하면서 가지고 있던 고민거리 중 하나가 다양한 불교사상 중에서 너무 이질적인 흐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이질적인 흐름 속에서 어떤 동일한, 본질적인 무언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이질적인 측면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스케치를 해보았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불변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 사회적인 요청, 지리적인 차이, 그리고 정치와 경제의 변화 등에 발맞춰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창조되어 간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아(無我)’를 강조하는 가르침다르마(dharma, )’자성(自性)’을 강조하는 가르침으로 그 교리의 전개 양상이 다양하게 펼쳐졌고,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서로 긴장관계에 있던 가르침들이 명백히 인도불교의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법은 공()하다고 말할 때, 이것은 모든 다르마의 자성이 공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다르마의 자성에는 어떤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형성됩니다. 그런데 대반열반경에서는 여래장이 아(, ?tman)라고 대담하게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선()에서 주장자로 법문을 했는데, 대행스님께서는 그런 법문을 하지 않으셨고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주인공, 한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대행스님께서) 대중법문을 통해 본인의 종교적 체험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전파했다는 것이 중요한 측면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은 당시 1980년대 한국의 상황과 분명히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행스님은) 개척불교’, ‘대중불교(의 흐름)에 앞장서셨던 분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논평 남수영 교수

 

 

발표자께서는 지금, 여기, 독자성, 독특함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여기서 논평자는 발표자와 조금 다른 견해를 제시해볼까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불교의 다양한 사상들이 이질성만이 아니라 동질성도 포함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아설과 뿌드갈라(pudgala, 個我), 반야경의 공 사상과 여래장-불성 사상처럼 이질적으로 보이는 학설들에서도 동질성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또 위와 같은 맥락에서 여래장-불성 사상과 한마음-주인공 사상의 동질성은 무엇일까?’앞에서 다른 교수님들이 (이 부분을) 설명해 주셨지만, 발표자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답변(차상엽 교수) : 이미 인도불교에서도 그렇고, 티베트불교에서도 그렇고, 동아시아불교에서도 다양한 측면들이 있다.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콤플렉스가 아니다. 이런 측면에 방점을 찍고 싶었습니다. 동질성과 관련해서는 다른 선생님들께서 많이 말씀해주셨고, 그 연결고리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보다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그것이) 분명한 역사적 사건이었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토론광장>

 

학술발표가 끝난 뒤에는 종합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발표자 선생님들께서 논평에 대한 답변을 보충하고 청중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김응철 교수님(중앙승가대)께서 사회를 맡아 주셨습니다.

 

 

종합토론 사회 김응철교수(중앙승가대)

 

 

최근에 종교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불교를 포함해서 다양한 종교들이 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방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인데, 한마음선원의 대행선연구원에서 오늘 이러한 돌파구를 여는 데 크게 일조하는 논문발표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유튜브 실시간 질문

 

 

 

이기운 교수님(영신스님)께 질문 드립니다. 수행법에 따라서 선법의 특징이 구분되는 듯 한데요, 발표자가 보시기에 대행 선법의 가장 큰 특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간략하게 설명 바랍니다.”

 

박보람 교수님 발표에 대해서도 저희는 일상의 삶이 그대로 수행이고 따로 참선, 독경, 강경 등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의상계 화엄의 수행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차상엽 교수님의 발표를 듣고 타 종교의 개척이라는 개념보다 혁신이라는 말이 대행스님에게 더 어울린다고 본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이기운교수(영신스님) 답변

 

 

제가 오전에 소개해드린 선법의 전체적인 분류는 천태의 지관(止觀)입니다. (대행선은) 일률적으로 어떤 선법이라고 이야기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제 나름대로 판단하기에 대행선은 생활선이 아닐까. 생활에서 마주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선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박보람교수)

 

 

의상계 화엄의 골수, 핵심은 행불(行佛)의 수행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이미 부처이기 때문에 부처가 되려고 하는 수행은 망상이라는 거죠. 부처로서 사는 수행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의상스님의 표현에 의하면 선용차심(善用此心)이라고 합니다. 이 마음을 잘 사용하면 된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선용차심이고, 그런 입장에서라면 일상생활에서의 행주좌와 그대로가 부처의 행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의상스님의 수행법입니다.”

 

 

현장 질문 및 답변

 

현장에서도 많은 분들의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선지식의 가르침이나 명안종사를 참방하는 게 대행선에서도 당연합니다라고 답변을 주셨는데.. 우리 스님께서는 내면의 스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 일체를 버려서 일체를 얻는 방법...” ...내면의 스승이 중요하다니까 바깥에서는 스님가르침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김호귀교수)

(상략)...내가 나를 죽인다는 개념을 내마음속에서 자꾸 일어나는 번뇌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상징성, 그 이면에 암시하고 있는 내용들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치 않을까 말씀을 드려 봅니다.

 

 

 

김영래 교수

 

 

김호귀교수님께 질문드립니다..(중략) 유심정토의 가르침과 대행선사의 가르침에 대한 김호귀교수님의 견해를 듣고 싶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답변(김호귀교수)-(상략) 대행선에서 연구 분야을 넓혀야 할 방법이 무궁무진 합니다. 그 한 방법으로 정토를 언급했는데, 유심정토야 말로 심리적으로 아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유심정토를 들어서 설명을 했어요.. (중략) 동방 유리정토나 서방 미타정토는 수평개념, 공간적이라는.. 대행선에서 보면은 사후 세계의 왕생이라기보다는 현법낙주라고 하는 유심정토 성격이 강한것이라 이해를 하고 피력을 해봤습니다.

 

 

 

 

혜신스님(한마음선원)

 

 

대행스님께서는 생활 속에서 선 수행을 관법을 통해서 해라. 그것이 벗어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우리스님께서 말씀하시는 핵심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중략)

묵조선에서는 고요한 곳에서 좌선을 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았지 않습니까...

간화선쪽에 대행스님의 사상이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생활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수행의 입장으로 보자면 일거수 일투족이 전부 수행입니다.. 묵조선을 먼저 경험하고 간화선을 경험합니다. 묵조선의 단점을 가지고 평가하기보다는.. 묵조선의 핵심을 꼬집은 것이지요.”

 

 

 

김용표교수(동국대 명예교수)

 

대행선연구원의 학술대회 참여와 발표논문을 읽어보고 하다가 대행스님의 사상과 수행관에 대해서 점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중략)실질적으로 처음 발표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은 본인의 연구 분야는 깊이 있게 말씀하시는데, 대행스님에 관한 문제와 연결될 때에는... 물리적으로 극복하기 여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발표하신 분이 또 발표하시고 함으로써 연구가 심화되고 완성되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폐 회 식>

 

 

주지스님의 총평과 마무리 인사를 끝으로 제5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가 원만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대행선연구원이 다섯해를 지나왔습니다.연구원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저희가 또 뒤에서 어떻게 뒷바라지를 해야 되나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날입니다. 특히나 오늘 서로를 향해서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고, 서로 이해하고,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같은 방향임을 확인하게 되는, 그런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중략) 정말 음으로 양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앞으로 대행선연구원이 오늘을 기반으로 십년 아니 백년 쭈욱 지속적으로 이어갈수 있도록 학계의 학자님 교수님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중략)논문 발표하시고 논평까지 맡아주신 모든 교수님들, 여러분들이 걸어가시는 학문의 길에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그리고 주변의 모든 인연들과 함께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우리 선원 임원들, 공양간 식구들까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한마음으로 성불합시다!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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